안녕하세요! 20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3년 계묘년을 맞이하며 1월 추천 전시를 3가지 가져와 봤습니다. 모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전시여서 종로 나들이 가시게 된다면 전시 감상 하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 갤러리 현대: <박민준: X>, 2022. 12. 21 ~ 2023. 2. 5
- 국제 갤러리: <크라크릿 아룬나눈, 차이: Image, Symbol, Prayer>, 2022. 12. 15 ~ 2023. 1. 29
- 아트 선재: <강현선: 포스트미(Hyunseon Kang: Post-Me)>, <오형근: 왼쪽 얼굴(Heinkuhn Oh: Left Face)>, 2022. 12. 8 ~ 2023. 1. 29
1. 갤러리 현대, <PARK MINJOON 박민준 : X>
작가 박민준은 전통 고전 회화 방식의 보편적인 서사와 재현의 마술적인 효과를 동시대의 회화 언어로 연구하고 계승하는 작업을 합니다. 인간의 삶과 죽음, 이를 초월한 꿈과 이상, 예술의 창조적 위대함과 가치, 이런 것들이 작가가 몰입해 온 철학적 주제입니다.
활동 초기에서는 이카루스, 사이렌, 다프네 등 서구의 신화 속 인물을 동양인의 모습으로 그리고, 미술사의 고전이 된 르네상스와 고전주의 걸작을 재해석한 작품을 그렸습니다. 고전적인 우아함과 초현실적 생경함을 한 화면에 동시에 담아내는 것의 그의 작품의 독창적인 특징입니다.
2010년대 중반에 작가는 서구 신화를 작품의 테마로 삼는 것에서 벗어나, 소설 ‘라포르 서커스’, ‘두 개의 깃발’을 집필하여 자신만의 서사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이후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 등을 드로잉 회화, 조각으로 ‘재현’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X>는 박민준 작가가 집필한 신화의 본연의 성질을 품은 서사와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도상, 작품의 개념적인 장치, 이를 표현하는 치밀한 방법론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전시입니다. 타이틀 ‘X’는 작가의 작품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상징 코드와 마찬가지롱 다양한 해석을 가집니다. 이는 로마 숫자 10을 의미하며,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을 기념하는 의미이기도 하고, 추상화된 기호가 품고 있는 미지의 가능성, 작가의 과거와 현재 연작들의 새로운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을 뜻하기도 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민준 작가의 회화, 조각, 드로잉 40여 점을 선보입니다. 작가는 인간의 삶의 내밀한 풍경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며, 작가가 집필한 소설과 대사를 통해 서로 다른 연작이 연결되는 광범위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전시 기본 정보
갤러리 현대: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14
Park Minjoon 박민준 : X
2022. 12. 21 - 2023. 2. 5
화요일 - 일요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 - 오후 6시
2. 국제 갤러리, < 코라크릿 이룬나논차이: 이미지, 상징, 기도> Korakrit Arunanondchai "Image, Symbol, Prayer"
작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는 1986년 태국 방콕에서 태어나 현재는 방콕과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입니다. ‘매체(medium)'라는 미술 용어와 ‘영매’라는 초자연적인 대상의 관계에 대한 관심을 갖던 작가는 영혼의 존재와 그들이 우리의 정치 시스템과 현실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오랫동안 탐구해 왔습니다. ‘불과 재’라는 요소는 이러한 맥락에서 작가의 사적인 경험과 주변의 사회적 사건을 깊이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에 주요한 재료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을 더 이상 환원할 수 없는 상태로 태워버리는 불과 그것의 결과물인 재를 통한 이 고찰을 통해 작가는 창조와 파멸의 우주적인 순환구조에 대해 바라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전시는 국제 갤러리 K3 공간에서 진행됩니다. 전시장의 바닥은 검은흙으로 뒤덮여졌고 여기서 작가의 대표 연작인 <역사 회화>를 선보입니다. 흙바닥에는 작가의 기도문이 부조로 새겨져 있는데 이 위에는 작가의 <역사 회화>, <빈 공간(하늘 회화)> 작품들이 걸려있습니다. 2012년부터 시작한 <역사 회화> 연작은 작가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청바지가 주요 재료입니다. 이는 서양 중심의 세계화와 노동의 역사에 대한 깊은 생각의 결과입니다. 작가는 표백한 청바지 위에 다층의 이미지를 쌓아 올립니다. 이 이미지들은 이후 불이 연소할 수 있는 재료가 됩니다. 작가는 이 회화 작품에 불을 붙이면서 작업의 과정과 주제를 담아냅니다. 불타고 남은 회화의 파편, 재, 그 과정을 찍은 사진이 한 곳에 결합되어 작품이 됩니다. 이는 스스로 생성 과정을 생생하게 품은 형태로 완성됩니다.
전시 기본 정보
국제 갤러리: 서울 종로구 삼청로 54
코라크릿 이룬나논차이: 이미지, 상징, 기도
2022. 12. 21 - 2023. 2. 5
월요일 -토요일 : 10 AM - 6 PM
일요일, 공휴일 : 10 AM - 5 PM
3. 아트 선재: <강현선: 포스트미(Hyunseon Kang: Post-Me)>, <오형근: 왼쪽 얼굴(Heinkuhn Oh: Left Face)>
아트 선재에서는 2023년 1월 29일 일요일까지 두 개의 전시를 진행합니다. 전시실 2층에서는 강현선의 작가의 ‘포스트미’ 전시를 선보입니다.
강현선 작가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자아상을 구성하는 시선에 대한 비디오와 뉴미디어 설치 작업을 합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상과 실재를 오가며 공간이 개인, 공동체, 제도에 어떻게 미치는지에 대한 생각을 다양한 결과물로 재현하는 작가입니다.
작가는 본인을 작업에 등장시키거나 그의 아바타 캐릭터 ‘루시(Lucy)'를 만들어 활용하며 실제 또는 가상의 시, 공간 속에서 역할하는 자아상에 대해 탐구해왔습니다.. 작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익명적인 존재이며, 나르시시즘을 기반으로 한 내면의 탐색이 아닌 다중적인 시, 공간, 속에서 타인의 시선에 따라 변화하는 자아상을 다각도로 살펴보게 하는 매개체입니다. 복합적인 세계에서 메타포로서의 루시는 그를 바라보는 관객에게 시선의 근원 및 매개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고 자아의 본래성과 정체성, 주체성, 의식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오형근 작가는 한국 사회의 특정 인물 군의 유형을 보여주는 초상 작업을 합니다. 거리에서 사회적 풍경(Social Landscape)을 담아내는 다큐멘터리 작가로 시작하여 1999년 ‘아줌마’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열며 한국의 아줌마 신드롬을 일으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 ‘왼쪽 얼굴’은 작가가 2006년부터 진행해 온 ‘불안초상’‘불안초상’ 시리즈를 중간 결산하고 대중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전시입니다. 그는 지난 2020여 년 동안 한국 사회의 특정 인물군(아줌마, 여고생, 군인 등)의 모습을 초상화 작업을 하며, 그들이 느끼는 공통적인 불안감과 정서적인 흔들림에 주목해 왔습니다. 이를 담아낸 ‘불안초상’은 작가의 동시대 한국인의 불안함을 담아내는 연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왼쪽 얼굴’은 작가의 ‘불안초상’ 연작 중 하나이며,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작가의 작업실이있던 이태원에서 만났던 젊은이들을 담아냅니다. 계층과 직업에 대한 능력으로는 특정할 수 없는 인물들입니다. 작가는 오랜 시간 그들을 만나고 촬영하면서 인상과 몸짓에 배어있는 모호한 흔적들을 사진적으로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이렇게 이번 전시에서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규정하기 힘든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대상입니다. 오형근 작가는 이들을 모호하게 외진 경계의 인물들로 바라보며, 그들의 불안을 새로운 징후로 작품에 담고 있습니다. 때문에 전시 제목에 표현된 ‘왼쪽’은 다른 방향으로써의 왼쪽이기도 하지만, 남겨진(left) 흔적을 뜻하기도 합니다.
전시 기본 정보
아트선재센터: 서울특별시 종로구 소격동 144-2 아트선재센터
전시명 : «강현선: Post-Me»
전시기간 : 2022. 12. 08 (목) – 2023. 01. 29 (일)
전시장소 : 아트선재센터 1전시실(2층)
작가 : 강현선
전시명 : 《오형근: 왼쪽 얼굴》
전시기간 : 2022. 12. 08 (목) – 2023. 01. 29 (일)
전시장소 : 아트선재센터 2 전시실(3층)
작가 : 오형근
월요일, 1/1 휴무
화요일 - 토요일: 12 PM - 7 PM
수요일: 12 PM - 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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